궁금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디즈니 역대급 흥행 참패작

후니의 궁금소 2023. 12.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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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봉한 보물성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43번째 장편애니로 

2000년대 디즈니 침체기를 상징하는 존재 중 하나이자 

최악의 흥행 참패작으로 평가되는데 

제작비만 1억 4000만 달러가 들어갔는데 

북미 3817만 달러, 월드 와이드 1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제작비 2배는 커녕 그보다 적은 흥행수입을 달성함 

(그리고 21년 뒤 이보다 더 심한 작품이 등장하는데 ...) 

 

 

그 전년도인 2001년 개봉한 진주만이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로 보물성과 동일한데 

월드 와이드 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룸 

 



또한 (북미 기준) 보물성보다 2주 먼저 개봉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로 

8억 790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도 극명한 차이를 보여줌 

당시 해리포터에 보물성이 쳐발리기도 했고 

보물성이 얼마나 망했는지 보여주는 대목 

(당시 해리포터 파워가 그만큼 강력하단걸 보여주기도 함) 

특히나 추수감사절 시즌에 이 지랄난게 ㅠㅠ 

 


2000년대 디즈니 폭망 4대장 

 

뭐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를 뒤로 하고 

2000년 다이너소어를 마지막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감 

그 침체기를 대표하는 4대장이 

바로 쿠스코? 쿠스코!와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 

오늘의 주인공 보물성, 카우삼총사임 

다른 세 작품같은 경우는 그래도 나름 의의도 있고 

사람에 따라 작품성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데 

카우 삼총사같은건 거의 핵폐기물 (?) 취급을 받곤함 

 



근데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걍 뇌빼고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나름 볼만함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디즈니 애니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 말이니 

내 소중한 1시간 13분 허비하기 싫다 

이런 분들은 걍 다른걸 보시길 권함 

 



이 작품들이 폭망하면서부터 

뭐 간간히 평타치는 작품이 등장하긴 했지만 

북미는 2010년 라푼젤 (이건 한국에서도 101만 동원) 

한국은 2013년 프로즌 개봉전까지 침체기에 들어감 

 



 



여기서 보물성에 더 뼈아픈 부분은 

2차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단 점 

흔히 1차 시장인 영화관에서 망해도 

2차 시장에서 (당시 기준) 비디오나 DVD 

케이블 방영 등으로 제작비 일정 부분 회수하는데 

(지금은 해체된) 디즈니 툰 스튜디오의 경우 

그런 식으로 디즈니 장편 애니들 홈비디오용 속편을 제작함 

그래서 쿠스코? 쿠스코!나 아틀란티스의 경우엔 

속편도 제작해 DVD 팔아먹고 디즈니 산하 케이블에서 

자주 틀어주면서 나름 수입을 올리기도 함 

 

 

 

반면 보물성은 그러지 못했단 점 

그 흔한 홈비디오용 속편이 나오지도 못했고 

철저하게 흑역사 취급당하는 편 

원래는 속편도 제작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했는데 

워낙 작품 자체가 폭망해서 전면 폐기된건 유명한 일화 

 

 

 

디즈니 입장에선 가슴 아픈 대목이 

천문학적인 제작비도 문제지만 

2000년대 디즈니의 회심의 카드였다는 점 

그도 그런 것이 이 작품을 연출한 

론 클레먼츠 & 존 머스커 감독의 경우 

디즈니 르네상스 포문을 연 인어공주를 필두로 

그 시기 작품인 알라딘, 헤라클레스와 

2016년 모아나를 연출한 조합이기도 함 

거기에 영화 음악의 거장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참여 

야심찬 기대작중 하나였는데 대참사가 발생

 

 

다만 흥행에 폭망했다고 무조건 괴작이 아니듯 

나름 저주받은 걸작, 비운의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그도 그런 것이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당시 기준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편이고 

CG와 딥 캔버스 기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사례임 

특히 빌런인 실버 (사진)의 경우 

기존 디즈니 빌런등과 다른 

상당히 입체적인 면모로 호평받기도 했고 

10대 소년의 성장기와 부성애를 다룬 작품으로 

스페이스 오페라 팬들은 나름 볼만할듯함 

 



보통 이런 영화 다룰 때 이동진이 별 몇개 줬냐 

묻는 몇몇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리면 3개 줌 

다이너소어나 쿠스코? 쿠스코! (2.5)보단 높고 

뮬란 (3) 이랑 비슷한 정도고 한줄평은 없는걸로 앎 

 



참고로 주인공 짐 홉킨스 더빙으로 

북미는 조셉 고든레빗. 한국에선 장근석 등이 참여함 

당시 각각 20대 초반, 10대 중후반인지라 

두 사람의 앳된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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