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athletic.com/5180093/2024/01/05/hugo-lloris-lafc/
“그는 여전히 ‘그것’을 할 수 있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말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전직 스타가 예전의 기량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때, 또는 감독이 된 후 실수한 공을 깔끔하게 트래핑하는 것만큼이나 작은 일이라도 해냈을 때 하는 말이다. ‘그것’은 거의 정의되지 않지만 항상 최고의 선수와 나머지 선수를 구분하는 요소로 언급된다.
LAFC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레스 베일과 조르지오 키엘리니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여전히 ‘그것’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제공했다.
그리고 위고 요리스가 또 그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37살인 요리스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이다. 2018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프랑스의 주장이었고 4년 뒤에도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 핫스퍼에서도 447경기에 출전해 11년 이상 등번호 1번을 달고 7년 동안 완장을 차기도 했다. 거의 20년에 걸친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골키퍼로서 그는 아직 한 언덕은 넘지 못했다.
평범한 프리미어 리그의 팬이라면 요리스가 지난 여름 골드러시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거나, 가족들을 고향인 프랑스 니스로 데려가기 위해 유럽 대륙으로 돌아갔을 거라고 생각해도 충분히 용서했을 것이다. 라치오, 인터 밀란, 파리 생제르맹과도 논의했지만 요리스는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고, 대신 새로운 감독인 앙제 포스테코글루의 지휘 아래 토트넘에 남게 되었다.
하지만 12월 30일 로스엔젤로스 이적이 확정되기 전 요리스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여름 전에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그는 여름에 영입되어 현재 주전으로 자리잡은 굴리엘로 비카리오, 프레이져 포스터, 브랜든 오스틴에 이어 클럽의 4순위 키퍼 옵션으로 강등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당일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토트넘이 새로운 챕터에 접어들면서 여름에 의도적으로 작별을 고한 것이다.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요리스는 예전과 같은 골키퍼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성기 시절 아크로바틱한 선방과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그의 반사신경으로 유명했던 요리스는 당연히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능력이 떨어졌다. 아래 표를 보면 지난 시즌 요리스의 낮은 슈팅을 막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머리와 어깨 근처에서 더 많은 골을 허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마지막 전성기였던 2018/19 시즌과 비교했을 때, 낮은 퀼리티의 슈팅(사진에서 작은 원으로 표시되는)으로 인한 실점 비중이 더 높아졌다. 요리스가 2012년 리옹에서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그의 ‘스위퍼 키퍼’ 성향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다소 혁명적인 것이었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골키퍼가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발을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증가했고, 이것은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 항상 그가 발을 일관되게 사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통계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은 그의 경험과 그 경험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수하려는 그의 의지이다.
지난 시즌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2022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MLS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데 영향을 준 피지컬적인 하락세의 징후를 보였고, 이전처럼 경기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 내내 수비적인 측면에서 팀의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MLS 컵으로 향하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한 수비진을 이끌었다.
경기장에서 그는 지난 시즌 MLS에서 벤쿠버 화이트캡스의 알리 아메드(552분을 덜 뛰었음.)를 제외한 어떤 선수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했고, 어떤 선수들보다 더 많은 찬스를 방어해냈다. 하지만 로스엔젤로스에서 팀 동료와 코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그의 리더십과 조직력이다.
MLS 컵 결승에 연속으로 진출한 LAFC의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지금까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를 잘 알고, 모든 팀원들과 소통하고, 말하는 방식, 조직하는 방식, 항상 모든 것을 읽는 방식으로 자신과 팀을 더 좋게 만든다.“
“전에도 내가 농담처럼 말했던 것 같은데, 경기 전에 키엘리니가 나에게 다가와서 ‘라이언, 이거, 이거, 이거 봤어?’라고 물으면 나는 ‘그래, 나 봤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5분 후에 다시 돌아와서 ‘그래, (넬슨) 퀴노네스, 그는 이거랑 이거랑 이걸 좋아하네’라고 말했다. 나는 ‘그래, 비디오에서 봤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모든 것을 분석한다... 수비 라인에 그런 선수가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의 ‘그것’ 요소 외에도 키엘리니, 베일, 요리스와 같은 선수들에게 LAFC가 매력을 느끼는 무형의 속성이 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검증된 스타와 함께라면 팀 전체의 경기 이해도를 높이고 팀원들의 기술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MLS 골든 부츠 수상자인 데니스 부앙가는 훈련 세션에서 베일에게 슈팅 기술을 배워 커리어 최다인 38골을 기록하는 동안 이를 구현했다.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요리스가 MLS 컵에 다시 도전하려는 야망을 가진 팀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은 LAFC의 보드진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팬들은 전대 요리스가 모든 중요한 경기에서 뛰기 위해 로스엔젤로스에 왔다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된다. 막심 크레포는 2022년 MLS 컵 결승전에서 당한 1년간의 부상 공백에서 회복한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되찾은 후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존 소링턴 단장과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에게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요리스는 2024년까지 $350,000의 급여를 받는 저렴한 계약에 서명하면서 LAFC가 다른 분야에서도 영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된 크레포가 다음 시즌 로스엔젤로로스에서 받게 될 기본급과 동일한 금액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얼마나 구단에게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클럽이 패배한 MLS 결승 진출을 다시 해내는데 재정적 제약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요리스는 토너먼트 우승에 빛나는 세계 정상급 ‘그것’의 혈통을 이어받아 팀의 제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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