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2023년에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사건들 20가지

원문링크 - https://www.nytimes.com/2023/12/05/special-series/20-things-that-happened-for-the-first-time-in-2023.html?unlocked_article_code=1.Ik0.6UIn.9Nvy7rtFgrwc

 

1. 런던 밤하늘을 수놓은 '라마단' 기념 조명

런던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번화가 '웨스트엔드' 거리에서

이슬람교의 기념일 '라마단'을 기념하는 등불이 사상 최초로 켜졌습니다.

이게 왜 최초냐 하면,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 이렇게 라마단을

본격적으로 축하해준 도시는 런던이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어디 구석진 골목길이 아니라 런던의 중심부인 '웨스트엔드'에서요.

이 각도에서만 보시면 웨스트엔드라는 곳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잘 와닿지 않으실 수 있으니, 조금 더 유명한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삼성... 현대...)
런던 역사상 최초로 무슬림 출신으로 시장 자리에 오른

'사디크 칸' 現 런던 시장의 영향력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두 수컷 생쥐의 세포로부터 탄생한 아기 생쥐

게이게이야...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둘 다 수컷인 생쥐들로부터 피부 세포를 채취한 다음

뭐 어쩌구 저쩌구 한 다음에, 사상 최초로

생부만 둘이 되는 아기 생쥐를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불임 치료와 멸종 위기 동물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3. BTS 지민, 한국인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 (feat. 정국)

이 항목은 절대 작성자의 국뽕픽이 아니고

엄연히 뉴욕타임스픽입니다 제발 믿어주세요

지난 4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바로 BTS 멤버 '지민'이 내놓은 "Like Crazy"였습니다.

뒤이어 몇 달 뒤, 동료 '정국'이 발표한 "Seven"도

마찬가지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4. 중국 위안화, 처음으로 달러($) 추월?

어디까지나 중국 본토 한정으로,

그리고 국가 간 지급 방식 결제 한정으로 최초이긴 하지만

이러한 특정 구역, 특정 결제 방식에서 위안화가 달러를 추월한 건 처음입니다.

그간 달러에 대항하기 위해 위안화의 체급을 키우고자

자국 통화 사용을 적극 권장해 온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어쨌든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5. 지구 맨틀로부터 암석 채취 성공

무려 1961년부터 시작된 무한도전,

바로 지구 맨틀에서 암석을 채취하는 임무가

지난 5월에 드디어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이전에 맨틀 출신(?) 암석들이

지표면에서 발견된 적은 있었어도,

인위적인 노력으로 채취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하네요.

🌏: 아앙 그렇게 깊숙하게 넣으면 아파

 

 

 

6. 타이타닉호 잔해, 3D 스캔을 거쳐 재탄생

타이타닉 3D 재개봉 소식은 언제쯤?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온전한 3D 이미지로 구현한 이미지를 통해

바다 깊은 곳에 잠든 이 거대 여객선의 모습과

그 잔해가 보여주는 풍경을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마비 환자, '생각'만을 이용해 다시 걸음걸이에 성공하다

(짤남은 해당 연구와 무관한 인물입니다.)

무려 뇌와 척추에 보형물을 이식하는 엄청난 수술 끝에,

10년 전에 사고로 마비를 앓게 된 환자가

다시 걸음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유력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보형물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어서,

뇌에서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여 근육으로 전송함으로써

환자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걸음걸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보조도구의 도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성공 사례가 있기는 했으나

모두 단추를 누르는 방식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정말 생각'만'으로도 걸을 수 있는 축복을 선사한 건

이번 연구가 사상 최초입니다.

 

 

8. 이제 일본 인구의 10% 이상은 80세를 넘는 고령입니다.

일본이 무려 1899년부터 시작한 통계에서,

오늘날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새로운 기록이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인구 1억 2천만이 넘는 이 나라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먹은' 사회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딴 나라는 몰라도 모 이웃국가는 지금 남말할 처지가 아닙니다 ㅠㅠ)

 

 

 

9. 美 FDA, '처방전 필요 없는 경구 피임약'과 '산후 우울증 약' 승인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구 피임약이

지난 7월에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물론 올해에는 승인까지만 된 거고

본격적인 판매는 새해 초부터, 미국 전역에서 가능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한편 최초의 산후우울증 약은 여러 임상 시험을 거친 결과,

사흘 만에도 효과가 나타나는 엄청난 약효를 가졌다고 합니다.

여타 우울증 약물들이 2주는 되어야 약효가 나타나는 것에 비하면 인상적이네요.

 

 

10. '메탄' 연료를 사용한 로켓 발사 성공

중국 민간 기업에서 개발한 '주체(朱雀) 2호'에는

일반적으로 로켓 연료로 쓰이는 등유가 아니라

메탄 연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메탄도 어쨌든 온실가스 중 하나이지만

그래도 등유보다는 더 친환경적인 연료로 여겨집니다.

 

 

11. 브라질 헌법, 아마존 토착 언어로 번역

아마존 토착민들이 많이 쓰기로 유명한 '닝옝가투어'로 번역된

브라질 헌법 전문이 발표되었습니다.

 

 

12. 인도 우주선, 달의 '남극' 지역 근처에 착륙 성공

'찬드라얀 3호'라는 이름을 가진 이 우주선은

인류의 우주 항해 역사상, 달의 남극에

가장 근접하여 착륙한 물체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달의 남극 부근은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여

앞으로 이 탐사선이 찾아낼 증거들에 이목이 끌리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인도는 이번에 러시아(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지구에서 4번째로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거듭났습니다.

 

 

13. 인공지능으로 고대 로마 문서 번역 가능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에

잿더미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헤라큘리움 파피루스에서

고대 그리스어로 '보라색'을 나타내는 'porphyras'를 찾아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14. 우주 여행 첫 시동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갈락틱'이

승객 3명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여객선을

처음으로 운용해냈다고 합니다.

현재 수백 명이 여행 대기 명단에 올라와있고

탑승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

무려 45만 달러(약 5억 4천만원) 가량에 이른다고 하네요.

 

 

15. 이젠 구름 속에도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

다소 씁쓸한 소식입니다.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도 유해한 것으로 유명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속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와세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조각들은

후지산 위에 자리한 구름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출처는 근처 바닷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6. 전세계 바다에서 최소 5등급짜리 허리케인이 일어나다

풍속이 70m/s를 넘는 무시무시한 폭풍을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이

올해 관측 사상 최초로 전세계 모든 대양을 강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즉 태평양, 대서양, 인도해, 북극해, 남극해, 뭐 다 가릴 것 없이

지구상에 펼쳐진 모든 바다에서

이런 어마무시한 폭풍이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가 상승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17. 치명적인 조류 독감, 남극을 습격하다

비교적 최근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지난 10월 남극에서 조류와 물개 일부 종으로부터

악성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현지 토종 생태계는 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방법 자체가 없으니

자칫 잘못하면 개체수 조절은 물론, 특정 종에게는

멸종 위기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18. 바티칸, 여성에게도 투표권 부여

전세계 카톨릭의 심장, 바티칸 공국에서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300명에 달하는 주교들이 모인 가운데

여성들도 이 자리에 참석하여 투표권을 행사하였습니다.

 

 

19. 무려 132억 살이나 먹은 블랙홀 발견

(짤은 이미 기존에 이미 발견된, 다른 블랙홀입니다.)
발사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제임스 웹' 망원경이 한 건 해냈습니다.

인류가 오늘날까지 발견한 것 중 최고령에 해당하는 블랙홀로,

빅뱅으로부터 겨우(?) 4억 7천만 년 뒤에 탄생한 녀석입니다.

게다가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블랙홀보다

10배 정도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20. 관측 사상 인류에게 가장 더운 1년

여기에 2023년이 통째로 들어가지는 않고,

2022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어지는 12개월이

관측 사상 인류에게 가장 더운 1년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산업화 이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섭씨 1.3도만큼 올라갔다고 하는데,

참고로 2015년에 맺은 파리 협정 맨 첫 항에서

"우리 웬만하면 이 온도는 넘기지 말자"고 했던 게 +1.5도입니다...

매우 나쁜 의미로,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