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사실 처음부터 가난뱅이는 아니었다.
작가의 아버지는 하급 군무원이긴 했지만, 작가를 사립학교를 보낼 정도로 꽤 사정이 괜찮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채무 관계로 인해 마샬시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면서
작가는 12살의 나이로 학교를 그만두고 구두약 공장에 취직하여 하루 10시간의 노동을 하며 돈을 벌었다.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했던 그는
변호사 사환, 법원 속기사를 거쳐 신문기자로 취직하게 되었다.
20대 초반부터 단편을 투고하기 시작한 그는 20대 후반에 쓴 <올리버 트위스트>로 초대박을 치게 된다.
그렇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빅토리아 시대를 풍미한 영국의 국민 작가 찰스 디킨스다.
사실 찰스 디킨스의 시대에는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인해 크리스마스를 잘 즐기지 않았다.
첫 번째 이유로는 원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일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시간을 낼 여유가 없었고,
두 번째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각자의 지방색이 드러나는 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면
도시에서 배척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많은 작가들이 크리스마스 미지근한 분위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디킨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디킨스는 정겨운 크리스마스를 되살리기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1843년에 발표했다.
이 작품은 산업혁명으로 세속화된 사회에서 크리스마스의 종교적인 요소(빈자들을 위한 선행과 기부)를 살리면서도
현대처럼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 소설은 12월 19일에 출판되자마자 이브 날에 초판본이 다 팔리는 엄청난 히트를 치며 크리스마스 문화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크리스마스의 토대를 세우기도 했다.
우선, 당연하겠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을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다.
물론 크리스마스 캐럴 자체는 디킨스 이전에도 존재하는 풍습이었지만,
점점 크리스마스 문화가 사장되고 있을 때 그의 히트작인 <크리스마스 캐럴> 소설에 캐럴을 포함시키면서
크리스마스에 캐럴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어쩌면 우리가 해마다 듣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듣게 해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리스마스하면 빠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사실 독일의 전통이었지만, 1840년에 앨버트 공이 영국으로 들여왔다.
찰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자신의 크리스마스 소설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만들었다.
또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전통도 디킨스가 유행시켰다.
이 역시 앨버트 공이 독일의 전통을 들여온 것이지만, 원래는 새해에 선물을 주고 받는 전통이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디킨스가 아버지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주는 모습을 담았고,
이 모습을 통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이들이 선물을 기대하게 되는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낭만도 디킨스의 영향을 받았다.
사실 디킨스가 살던 곳 북런던 외곽은 눈이 잘 안오는 지역이었는데,
디킨스가 어린 시절에는 8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는 기적이 벌어졌고,
디킨스가 어린 시절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소설들에 담으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지금까지도 대중화가 되었다.
반응형
'궁금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의 아시아 식민지: 스페인령 동인도 (Spanish east indies) (0) | 2023.12.27 |
---|---|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새치기 했던 두 해군장교의 최후 (베스킨라빈스 탄생) (1) | 2023.12.26 |
한때는 스페인의 호수로 불렸던 태평양 (0) | 2023.12.26 |
애플의 iPhone 과 iOS , 이름이 바뀔 뻔한 사건 (0) | 2023.12.25 |
사라진 유명인들을 알아보자 (1)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