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소

니콜라이 2세가 좋아했던 크림반도의 리바디아 궁전

후니의 궁금소 2023. 11.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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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은 마지막 황제의 사랑뿐 아니라 유명한 얄타 회담의 장소,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바디아는 19세기 중반에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휴양지였던 얄타에서 멀지 않은 크림 남단의 마을입니다.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1861년 리바디아 마을에 영지를 구입해 볼쇼이 궁전(대궁전)을 지었습니다. 황후에게 선물하려 했습니다. 그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옆에 황제의 후계자를 위한 말리 궁전(소궁전)이 들어섰습니다. 알렉산드르 3세는 그가 생전에 자주 찾았던 바로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바디아 크레스토보즈드비젠스카야 교회(십자가 찬양)는 니콜라이 2세가 황제에 즉위하며 왕위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선서를 한 장소입니다.  
 
 
 
 
또한, 이 교회에서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왕후가 되는 니콜라이 2세의 부인 헤센 다름슈타트의 공주가 러시아 정교로 개종합니다.
 
로마노프 황가의 요청으로 지은 리바디아 궁전 건물 중 마지막에 세운 건물만 오늘날까지 보존돼 있습니다. 이 건물은 니콜라이 2세의 사적인 지시에 따라 건축되었고, 이 건물을 짓기 위해 니콜라이 2세는 400만 금화 루블(현 시가로 약 430억 원)을 썼습니다. 1910년에 주춧돌을 놓은 궁전은 17개월 만에 완공되고 단장되었습니다.
 
 
봄이나 가을이 되면 황제의 가족은 리바디아 궁전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세바스토폴까지 와서 요트로 갈아탄 뒤 성대한 영접을 받으며 얄타 항에 도착했습니다.
 
황가가 리바디아 궁전을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는 1914년 봄이였으며, 가을에 다시 찾을 예정이었지만, 그해 여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이미 혁명의 기운이 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리바디아 궁은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빌라 스타일로 건축되었습니다다. 개방식 주랑, 투각 세공된 발코니, 조각 장식이 특징이다. 잉케르만 지역의 하얀 돌, 크림반도에서 나는 다양한 석회암을 주재료로 썼습니다. 가장 '이탈리아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케이드와 푸른 나무를 심어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중심에는 대리석 분수를 세운 궁전의 안뜰입니다.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후 리바디아 궁은 몇 년 간 황실의 일상을 전시한 박물관이 됐다가 후에 농민들의 결핵 치료 요양소가 되었습니다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하기까지 이곳은 고위 공직자들의 별장으로 이용됐으며 , 1993년이 되어서야 리바디아 궁은 박물관으로 바뀝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얽힌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 중 하나가 이 리바디아 궁에서 일어났습니다.
반 히틀러 연합국이었던 소련, 미국, 영국의 수뇌들이 모여 얄타회담을 열었는데 회담이 열린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 당시 회담 참석차 얄타로 왔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일행이 리바디야 궁전의 43개 방에서 머물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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