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 위르겐 클롭, 프란츠 베켄바우어에 대한 헌사를 보내다.

https://www.liverpoolfc.com/news/jurgen-klopp-pays-tribute-franz-beckenbauer

 

 

위르겐,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접한 후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소회는 어떤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네, 이 소식을 접한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자면,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독일 언론은 어제 뉴스가 보도된 직후 저에게 몇 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보내왔지만 프란츠는 제 인생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쉽게 그 요청에 응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프란츠에게 '내가 생각이라는 행동을 할 수 있을 때부터 당신을 알았기 때문에 당신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당신을 훨씬 더 잘 알겁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경기를 처음 본 날부터 그는 너무 달랐고 특별했기 때문에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월드컵과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계기로 그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때 몇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정말 좋은 친구이며, 재미있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 즉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제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유명해질 수 있고, 미디어에 많이 등장할 수 있고, 모두가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당신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사람이 바로 프란츠 베켄바우어였습니다.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었고, 독일 최고의 축구 선수였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인격체를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지만 그는 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와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좋았습니다. 그가 없는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이고, 그가 없는 세상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저도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입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라위프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선수와 코치로서 그가 남긴 업적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제가 7살이던 당시에 그는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그는 29살이었기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었죠.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지만 경기를 너무 쉽게 보이게 만드는 그의 능력이 정말 놀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가 그 자리에 서게 된 것이죠.

 

또한 1974년 선수로서 세계 챔피언이 되고, 1990년 감독으로서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은 특별한 업적입니다. 경쾌하고, 친근하고, 웃고, 적절한 순간에 진지해지는 그의 방식은 저에게 정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자신보다 더 나은 척하지 않았고, 특히 감독으로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제가 경험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였던 2006년 월드컵을 개최지를 독일로 가져오는 것에 정말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으며, 당시 독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은 펠레와 저는 정말 좋은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TV 쇼에서 제가 전문가로 출연했을 때 프란츠가 들어오고 펠레가 들어왔을 때 솔직히 '도대체 내 인생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선수가 제 옆에 서 있었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얼마나 존중하는지, 얼마나 친근한지,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제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어요.

 

 

그에 대해 말씀하실 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감독님께 큰 영향을 끼친 분인 것 같네요.

 

네, 정말 진심으로 그랬죠. 어제 뉴스가 나왔을 때 저는 최근에 그의 75 번째 생일 즈음에 그의 아내인 하이디가 그의 생일을 위한 비디오 메시지를 녹화 해달라고 요청했고 지금 말씀 드린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어제 그 영상을 봤는데, 그 때 그분이 분명히 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힘든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전화 통화를 통해 누군가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말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