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쟁영웅이 일본 총리에게 들은 폭언

기시 노부스케 당시 일본 총리의 대니얼 이노우에 미 하원의원 방일 당시 발언:

"일본에는 유서깊은 무사 가문의 후예, 화족과 황족 관계자가 많이 있어 그들이 사회경제 리더십을 맡고있다. 당신들 일본계는 가난을 핑계로 일본을 버린 돼먹지 못한 자들이 아닌가."

(=감히 쌍놈 주제에 일본을 버리고 미국편을 든 너희는 배신자고 비국민이다.)

 

 

대니얼 이노우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으로 참전하여 명예 훈장과 2등급 수훈 십자장 등의 훈장을 수여받은 미국의 상원의원이다.

 

그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하와이 대학 의학부에서 공부하던 도중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집단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미국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소위로 자원 입대해 미육군 442연대에 배속되었다.

 

1945년 유럽 이탈리아 전선에 파견된 이노우에 소위는 뛰어난 지휘능력과 영웅적인 행동으로 산테렌초 근교에서 교차로를 지키던 독일군 기관총 진지를 무력화 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전투 도중 기관총과 저격에 의해 3번이나 총을 맞고 불발 총류탄에 의해 오른팔을 잃었음에도 직접 벙커 3개를 격파하고 다수의 적을 사살하는 한편, 전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소대를 지휘했으며 격렬한 저항 속에서도 결국 교차로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십자장을 받았고 나중에는 메달 오브 아너 즉, 명예훈장을 수훈받았다.

 

이러한 군경력은 그가 안정적으로 백인 주도의 미정계에서 출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배경이 되었다.

 

 

다니엘 이노우에는 미국의 첫 일본계 하원 의원이며, 이후 아시아계로서는 최초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2012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50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하였다.

 

상원에서만 9번 당선되었으며, 상원의장(부통령) 대행인으로 미국 대통령 승계 서열 3위까지 오르는 등 53년동안 거물 정치인으로서 활동하였다.

 

장례식도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를 포함한 대통령들과 극소수의 의원 등 단 서른 한명만이 추모되었던 미의회 원형홀에서 치루어지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사망 이후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그의 이름을 따라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개칭되었다.

 

2019년 6월 22일 그의 이름을 딴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68번함 USS 대니얼 이노우에가 진수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의원으로, 이스라엘에서는 탄도탄 요격 대공 미사일인 애로우 미사일 기지 중 하나를 대니얼 이노우에 기지라고 명명했다.

 

미 국방부 산하 인도 태평양 정책 연구소의 명칭도 대니얼 K.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Daniel K. Inouye Asia-Pacific Center for Security Studies)로 명명되었다

 

가칭 '첨단기술태양망원경(ATST)'으로 2013년 착공되어 2021년 완공된, 마우이섬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큰 태양 관측 망원경의 명칭또한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 망원경(DKIST)'으로 확정됐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일본계 정치인이었고, 그렇다보니 일본에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곤 했는데, 2000년대에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규탄 결의안 채택 당시 반대 입장을 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일본은 미하원 결의안을 반대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는데, 일본계인 이노우에가 이에 동조적인 태도를 보여 위안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일관계 악화를 내세워 결의안 채택을 반대했다.

 

대조적으로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했던 인물은 일본계인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