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소

전설의 막장 항공사, 오리엔트 타이 항공

후니의 궁금소 2023. 12. 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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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설립된 태국의 방콕에 본사를 둔 항공사인 
오리엔트 타이 항공.
 
로고만 보면 그냥 멀쩡한 항공사 같지만...
 


오리엔트 타이 항공은 설립되었을때, 
일정량 이상의 항공기로 노선을 운항하라는 태국 졍부의 압박에 못이겨 
 
비싼 새 비행기 대신에 다른 유명 항공사에서 퇴역시킨 여러 대형기들을 중고로 구입해서 굴렸는데, 
 
 
기존의 항공사 도색을 지우지 않고, 로고만 지운 후 자기 회사 로고만 얹어서 운항하는 
 
괴상한 마케팅으로 상당히 악명히 높았다.
 
 
오리엔트 타이 항공은 아무래도 신규 항공사다 보니, 
 
아무리 중고기라도 선진국의 항공사에서 
 
잘 정비해 운용하던 항공기라는 이미지를 승객들에게 심어주려 한것 같으나....
 
 
당장 위의 사진을 보더라도 누가 봐도 대한항공에서 쓰던 비행기라는걸 바로 알수 있듯이, 
 
(대한항공 로고 지우는것도 엉성하게 지워서 자세히 보면 대한항공 로고가 있던 부분이 보인다.)
 
 
오히려 '얼마나 돈이 없으면 이전 소속 항공사 도색도 안지우고 운행하냐' 라는 
 
탑승객들의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역효과만 낳을 뿐이었다.
 
 
이런 오리엔트 타이의 무근본-짬뽕도색은 저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참고: 이 사진은 2003년에 찍혔다)

무려 1978년식,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사용하다가 오리엔트 타이가 중고로 사들인 747-238B도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 시절)
 
 


(참고: 이 사진은 2004년에 찍혔다.)
 
1984년식, 누가 봐도 KLM 항공에서 운항하던 747-306M도 있다.
 

(KLM 항공 시절)
 
 


또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2004년, 일본에 운항할 당시에는 300M 높이의 도쿄 타워를 약 210M 높이로 스쳐 지나가는, 
말만 준사고지 거의 테러를 일으킬뻔 했고
 
정비가 제대로 안되니 이륙 전에는 기체 이상으로 인한 결항이나 지연이 다발했고, 
 
이륙 직후 엔진 화재나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는건 부지기수,
 


최대 정원이 542명인 보잉 747-200에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고 
 
2층 덱까지 오직 이코노미로만 채워서 승객+승무원 포함 무려 582명을 태우고 운항한 적도 있다.
 
 
 
이렇게 개판으로 운영하다 보니 당연하게도 
미국, EU 취항은 입구컷 당했지만
 
우리나라에는 한때 인천공항에 취항했는데,
 
한국노선을 운항할때도 여러 문제점이 많아서
 
 한때 부채가 늘어 747 한대가 압류당해 인천공항에 몇달간 세워져 있던 적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태국의 항공사인 그랜드스카이항공 소속 767-200 2대가 2년동안 인천공항에 압류되었다가, 헐값인 2억 5천만원에 경매에 팔린적도 있다.)
 

 

이런 개막장 운영의 대명사를 보여주던 오리엔트 타이 항공은 

 

지속적으로 공항 이용료, 유류비 등을 지불하지 않았고, 채무가 과도하게 많아서

 

 

2018년 7월에 태국 항공당국으로 부터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고,

 

2018년 10월 9일에 파산 보호 신청까지 했지만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서, 

 

결국 2021년 1월 5일에 파산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도 다행히 파산 전까진 인명 사고는 한건도 내지 않아서, 

 

오히려 이 항공사의 가장 큰 사고가 탈세(!) 혐의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 참고로 자회사 원투고 항공은 돈므앙 공항을 이륙해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상 악화 임에도 불구하고, 

착륙을 강행해 탑승객 120명중 90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내긴 했지만, 합병 전이므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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