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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들린 맬로디로 만든 노래

후니의 궁금소 2023. 11. 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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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1964년, 잠자리에서 일어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꿈 속에서 어떤 멜로디를 들었고, 그 멜로디의 구슬픈 선율이 특유의 인상을 남겨주었던 것이다.

폴은 이부자리를 정리하기도 전에, 피아노로 달려갔고

건반을 두드리며 멜로디를 떠올려보았다.

 

'둥..둥...두둥'

 

폴은 멜로디가 썩 괜찮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전에 회의감이 먼저 들었다.

'지나가다 들은 좋은 노래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린 걸지도 몰라..'

 

그래서 한 달 가량을 주변의 음악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꿈 속에서 들었던 멜로디를 연주해주었다.

 

관계자들은 멜로디를 생전 처음 들어본다고 했고

그제서야 확신이 선 폴은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작업은 어느정도 진전이 되었고

노래의 제목은 'Scrambled Egg'가 되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오 자기야,, 당신 다리는 너무 멋져...'

라는 식이었다.

 

노래의 가사를 들은 멤버들은 가사 특유의 익살스러움에

웃음을 참지 못했고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무렵 비틀즈는 <Help!>라는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고

폴은 현장에서도 피아노 앞에 앉아 이 노래를 계속 편곡해나갔다.

 

영화의 감독이었던 리차드 레스터는 폴이 촬영에 집중하지 않고

노래에 신경을 몰두하는 모습이 매우 언짢았다.

한 번은 "당장 나오지 않으면 피아노를 치워버릴 거야!!" 라고 소리치기도 했으며

 

비틀즈의 다른 멤버 조지 해리슨은 '지가 베토벤인줄 아네'

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다행히 영화 촬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폴이 작곡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폴은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을 찾아가서 노래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노래의 컨셉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다.

'이 노래의 제목이 스크램블 에그이며, 다리가 멋지다고 말하는 가사가 있지만

이런 것보다는 진지한 분위기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자칫하면 진부해질 것 같다' 

 

조지는 폴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었고

'나는 딱히 진부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혹은 '여기서 현악 4중주가 도입되면 어때?'

라는 식으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조지와의 협업으로 노래를 완성한 폴은

완성본을 가지고 비틀즈 멤버와 관계자들에게 들려주었다.

 

관계자들은 노래에 열광적으로 반응했고

이번에 앞둔 뉴욕 공연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폴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노래의 완성도보다는 무대에 혼자 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비틀즈는 락밴드로 '리드 기타, 리듬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이라는 4가지의 악기를 멤버들이 같이 연주하며 공연을 했는데

이 노래에는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 4중주만이 연주되기에

폴이 무대에 혼자 서야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비틀즈의 멤버들은 폴을 복돋아주며

혼자서 연주를 해보라고 권유하였다.

 

덕분에 용기를 얻은 폴은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되었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했다.

 

"Yesterday...."

 

 

그렇게 비틀즈를 대표하는 명곡 Yesterday가 대중들 앞에 처음 선보여졌다.

이 노래는 현악 4중주를 도입함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결합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덕분에 당시 로큰롤에 반감을 갖던 기성세대가 로큰롤을 인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Yesterday는 이러한 호평과 함께 빌보드 1위를 4주간 차지했고

현재에는 역사상 가장 많이 커버된 노래,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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